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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미생물 굶겨 술빚기

맨™ 2024. 3. 14. 14:15

출처: http://www.suldoc.com/?error_return_url=%2Fboard_faq&act=&vid=&mid=board_faq&category=&search_keyword=미생물&search_target=title

 

자주하는 질문

1 술빚기 팁 미생물 굶겨 술빚기 뭔 뜬금없이 미생물을 굶기냐? ^^  언제는 굶으면 죽으니까. 빨리 밥 주라며...밥 잘 안 먹는 아이들 좀 굶기면 달려 들어 먹습니다.  이런 말 하면 죄송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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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출처에서 갈무리한 내용:

뭔 뜬금없이 미생물을 굶기냐? ^^  언제는 굶으면 죽으니까. 빨리 밥 주라며...

밥 잘 안 먹는 아이들 좀 굶기면 달려 들어 먹습니다.  이런 말 하면 죄송하지만 오랫동안 먹지 못한 사람들은 먹을 것 보면 환장하며 달려 듭니다. 입에 넣어 죽지만 않으면 다 입 속에 집어 넣습니다. 죽거나 말거나 일단 배를 채워햐 하니까요. 살기 위해 달려들어 먹는것입니다. 

우리가 빚는 술의 미생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최소한의 힘만 남겨 놓고 미생물들을 굶깁니다. 그러면 애들이 밥 달라고 환장을 하다가 지쳐서 잡니다. 최소한의 영양소를 소비하면서 쫄쫄 굶습니다. 그렇게 굶다굶다 갑자기 밥 던져주면 환장을 하고 미생물들이 달려 들어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많은 양의 곡물들을 순식간에 먹어 치웁니다. 배가 고플 때는 느릿느릿 먹다가 배부르면 좀 쉬다가 또 먹고 그러거든요. 그러나 애들(미생물) 굶기면 쉬는 것도 없습니다. 그냥 다 먹어 치워요. 그러면서 많은 양의 당과 많은 양의 알코올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다 발효가 되면 술 표면에 맑은 술이 고여 있죠. 

핵심을 이해 하셨나요. 

지금까지 우리는 애들(미생물) 굶으면 죽으니까 밥 제때 줘라. 였습니다. 그러나 정 반대의 방법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렇게 정 반대의 제조법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요. 

1. 알코올 도수를 최대한 높여라. 
2. 효소, 효모의 수를 최대한 늘려라. 

1. 알코올 도수를 최대한 높여라 ?알코올 도수를 최대한 높여야 애들이 굶더라도 잡균들의 침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즉, 아이들이 성인이 돼야 병균에 대한 면역력이 더 생겨서 쉽게 병이 들지 않는 것 처럼, 알코올 도수를 높여서 잡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2. 미생물의 수를 최대한 늘려라 ? 기본적인 밑술에 똑 같은 밑술을 한 번 더 혼합하면 그 수가 무한정으로 증가합니다. 간단하죠.? 그냥 밑술 한 번만 더 하면되요. 이렇게 미생물의 수가 늘어나야 당도 잘 만들고, 알코올도 잘 생성하죠. 
이렇게 한 다음에(도수도 높이고, 미생물의 수도 늘리고) 미생물들을 굶겨도 쉽게 죽지 않고 술이 산패하지 않습니다. 어느 일정한 시간(술 표면이 변질만 되지 않을 때까지) 동안 방치해 두었다가(끓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즉, 애들이 잔다.^^) 마지막으로 대량의 고두밥을 투입해 주는 것입니다. 

먹다가 체하거나 말거나 내버려 두면 지들이 알아서 술 만들어 놓습니다. 그것도 아주 도수가 높고 단맛도 갖춘 특별한 술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럼 우리는 마시기만 하면 되요. 이 방법이 “애들 굶겨서 맛 좋은 술 만들기” 입니다. ^^  좀 살벌하지만 효과는 만점이죠. 



현재 상온에서 3일째 굶기고 있다. ^^  이틀 더 굶겼다가 밥 좀 줘야겠다.
(술 표면이 아주 좋다. 보통의 밑술 한 번한 술은 벌써 오염됐을 것이다. )


마치면서…

이러한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밑술 한 번 빚고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면 거의 다 실패합니다. 알코올 도수도 낮고 미생물의 수도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균들이 침입하기 쉽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제조방법은 술을 많이 빚어 보신 분들이 미생물들과 실랑이 하면서 특별한 재미를 느껴 보셨으면 해서 올리는 것이니 한 번 시도해 보세요. 미생물들,,, 굶어 죽기 전까지 기다렸다가 죽기 직전에 밥 주며 술 빚어 보세요. ^^

 

PS.1) 갈무리한 내용의 저작권은 원문의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PS.2) 나 또한 작년부터 이양주를 빚을 때 통쌀죽 밑술을 한지 1주일 지나서 고두밥 덧술을 하고 있다.

단, 나는 1주일 내내 온도 관리를 하면서 발효시킨다. 그냥 실온에 내버려두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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