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빚은 가양주를 걸러서 맛을 봤을 때 '독하다'라는 표현을 내 기준으로는 2가지의 다른 상황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는 아직 숙성이 덜 되어서 맛이 거친 경우다. 알코올 도수 40도로 동일한 2가지의 다른 위스키를 원액 그대로 마실 때를 예로 들어본다. 비교 대상은 발렌타인 30년, 발렌타인 12년이다. 전자를 마셨을 땐 부드럽다고 느끼지만, 후자를 마셨을 땐 부드럽다고 느끼지 못하고 '거칠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를 '거칠다'가 아니라 '독하다'라고 표현해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두번째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경우다. 알코올 도수가 다른 2가지의 증류식 소주로 예를 들어본다. 알코올 도수 41도의 화요41과 알코올도수 25도의 화요25를 마시는 경우다. 전자를 마셨을 땐 후자를 마셨을 때 보..
국내에서 유통되는 찹쌀은 아밀로스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고, 세계적으로도 아밀로스 함량이 5% 이내이면 찹쌀로 분류한단다.반대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멥쌀은 아밀로스가 20% 가까이 포함되어 있단다.그럼 아밀로스가 10% 가까이 포함되면 딱 그 중간이 될 것 같다.그래서 아밀로스가 적게 포함된 저 아밀로스 멥쌀로 술을 빚어 멥쌀과 찹쌀의 중간쯤의 특성을 가질지 시험해보려 한다. 저 아밀로스 벼 품종 중 아밀로스 함량이 가장 적은편인 백진주 햅쌀을 구매했다.저 아밀로스 벼 품종 관련 글: https://dspman.tistory.com/217 [펌] 저 아밀로스 멥쌀 품종술을 빚을 땐 어떤 품종의 쌀이 좋을까? 결론은 나도 경험이 짧아 알지 못한다. 그런데, 저 아밀로스 멥쌀에 대한 자료가 있어 퍼왔다...
가양주를 빚고 있다보니 내가 빚고 있는, 그리고 빚은 술의 당도가 얼마나 되는지 측정 값으로 기록을 남기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럴 땐 당도계가 필요한데, 과일 당도계를 알아보니 크게 3가지가 있더라. 1. 측정값을 아날로그로 표시하는 굴절식 당도계 2. 측정값을 디지털로 표시하는 굴절식 당도계 3. 특정 과일의 당도 측정을 목적으로 제작된 비파괴 당도계 그런데, 알코올이 포함된 발효주의 당도를 측정할 때는 굴절식 당도계가 적합하지 않다는 글을 접하게 됐다. 즉, 굴절식 당도계를 굳이 살 필요가 없어졌다. 휴대용 굴절계(Refractometer)로 당도를 측정할 때는 당분과 함께 다른 성분도 같이 측정된다. 이 기구는 액의 굴절률을 측정하는 ‘굴절률 측정기’로써 액에 녹아있는 당 뿐만 아니라 산이나 알코올..
고두밥을 찌기 위해 찜기를 구매했다가 고두밥이 질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번의 실패를 거쳤다.나처럼 입문하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실패를 겪지 마라고 팁을 공유한다.먼저 구매했던 찜기는 인덕션에서 사용 가능한 통3중 36cm 3단 찜기였다. (아래 링크 참고)구매한 제품: https://prod.danawa.com/info/?pcode=17713739 냄비/팬/조리도구>냄비/곰솥, 요약정보 : 찜솥 / 스테인리스 / 인덕션사용가능(IH) / 통3중 / 스팀홀 / 크기(가로x높이): 36x29cm" data-og-host="prod.danawa.com" data-og-source-url="https://prod.danawa.com/info/?pcode=17713739" data-og-url="http..
난 먹어보지 못했던 술이나 음식을 맛보는 것을 즐긴다. 나의 이런 성향을 아는 지인이 작년에 나에게 술을 갖다 줬다. 그 술은 지인의 작은 아버지께서 빚으신 가양주였다. 예전에도 먹어보라고 갖다준 적이 있었고, 그 때도 술 맛에 대한 피드백을 드렸던 적이 있었다. 500mL 생수병에 가득 담긴 2병의 약주였다. 술을 받은 날 바로 술병을 따서 맛을 봤다. 작년에 마셨던 술은 예전에 마셨던 술에 비해 매우 화~ 한 맛과 향이 났다. 뭔가 물어봤더니 작은아버짐께서 술을 빚으실 때 송순을 넣은 송순주라 하셨단다. 그래서 그랬는지 꽤 화~ 한 강한 맛과 향이 느껴졌다. 술 맛이 내 취향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놨었다. 그 날로부터 몇 일 뒤 지인들과의 술자리가 있었고, 난 그 술 중 1병을 갖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