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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밥을 찌기 위해 찜기를 구매했다가 고두밥이 질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번의 실패를 거쳤다.

나처럼 입문하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실패를 겪지 마라고 팁을 공유한다.


먼저 구매했던 찜기는 인덕션에서 사용 가능한 통3중 36cm 3단 찜기였다. (아래 링크 참고)

구매한 제품: https://prod.danawa.com/info/?pcode=17713739 

 

키친아트 프리미오3 통3중 인덕션 궁중 3단 찜냄비 (36cm) : 다나와 가격비교

생활/주방/건강>냄비/팬/조리도구>냄비/곰솥, 요약정보 : 찜솥 / 스테인리스 / 인덕션사용가능(IH) / 통3중 / 스팀홀 / 크기(가로x높이): 36x29cm

prod.danawa.com


시판중인 찜기 중에서 인덕션에서도 사용 가능하고 실리콘 패킹이 있어서 시루번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어서 이 제품으로 구매했다.

 

하지만, 고두밥을 쪄보니 고두밥의 바닥이 완전 질어졌다.

원인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하단 솥의 안쪽 바닥과 솥 위에 올리는 찜기의 바깥쪽 바닥과의 높이가 낮은 것이 문제였다

하단 솥에는 약 1시간 동안 물을 끓여 발생시킨 수증기로 쌀을 쪄야하기 때문에 충분한 물을 넣어야 하므로 넣은 물만큼 수면의 높이가 올라온다.
그 위에 불린 쌀을 넣은 찜기를 올리면 솥의 물이 보글보글 끓어 오르면서 찜기 바닥에 깐 시루보를 적시고, 시루보와 접촉한 고두밥은 질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인덕션은 솥의 가운데에 화력이 집중되는 문제점이 있는데, 이 솥은 두꺼운 삼중바닥이 아니라 그리 두껍지 않은 통삼중 솥이라서 인덕션에서는 더더욱 가운데에 화력이 집중되어 샘물 솟구치듯이 물이 솟아올라 찜기 바닥을 흥건하게 적셨다.

마치 비데처럼!

 

물을 적게 넣으면 1시간 동안 고두밥을 찔 수 없고, 찜솥이 타기도 한다.

물을 계속 보충해주기 보다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했다.

그래서 하단 찜기는 비운채 가운데에는 솟아오른 물방울이 절대 상단 찜기에 닿지 않도록 작은 접시를 엎어두고 그 위에 상단 찜기에서만 고두밥을 찌니 잘 쪄졌다.

 

하지만, 이러면 찜기 용량을 다 쓰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렇게 상단 찜기에만 쌀을 수북하게 담아서 찌면 최대 5kg의 고두밥까지 찔 수 있다.

난 이 찜기에서 한 번에 5kg의 고두밥을 쪄봤고, 그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이는 사용하는 화구의 화력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사용하는 사람의 노하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왜 이 찜기를 샀는데 5kg의 고두밥이 쪄지지 않는다고 나에게 컴플레인 하지는 말기 바란다.

 

찜기 바닥에 까는 시루보는 물에 적신 뒤 꼭 짠 뒤에 펼쳐서 양손으로 잡고 탈탈 털어서 최대한 물기를 제거해서 쓰도록 한다.

물에 적셔서 써야 고두밥을 다 찐 뒤에 고두밥을 덜어낼 때 고두밥이 시루보에 잘 달라붙지 않는다.

이렇게 찌면 시루보에 달라붙는 밥알은 그리 많지 않다.

반면에 시루보의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지 않은 채 쓰면 시루보에 접촉한 고두밥이 질어진다.

 

각자 편한 소재의 시루보를 쓰면 되고, 내 경우엔 광목 → 실리콘  폴리에스터  삼베로 넘어와서 삼베 시루보에 정착했다.

내가 쓰고 있는 삼베 시루보 (가로, 세로 모두 65cm)는 이 제품이다.

http://shopping.interpark.com/product/productInfo.do?prdNo=8673232808 

 

불 세기는 사용하는 조리 기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두밥을 찌기 위해 필요한 화력을 너무 초과하여 계속 화력을 가하면 찜솥 내에 너무 많이 발생한 수증기가 잘 빠져나가지 못한 채 찜기 뚜껑에서 물방울으로 결로되어 다시 고두밥에 떨어진다면 물방울이 닿는 쪽의 고두밥은 질어진다.

이 때 찜솥의 뚜껑을 타고 찜기의 벽면을 타고 내려온다면 벽면쪽이 질어질테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루보를 넉넉한 사이즈로 구매해서 시루보에 고두밥을 넣고 남은 시루보가 고두밥 윗면을 대부분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해야하고 이렇게 뚜껑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인해 고두밥이 질어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이 때 시루보의 소재가 수분을 적절하게 흡수해줘야 물방울을 흡수할 수 있을테다.

게다가 시루보가 네겹으로 고두밥을 덮어주면 찜솥에서 올라오는 수증기가 곧바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고두밥 속에 잠시 가둬줄 수 있을테다.

폴리에스터 소재의 시루보는 고두밥이 잘 달라붙지 않는 장점은 있었지만, 고두밥 위에서 수증기를 가둬주고 찜기 뚜껑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흡수해주는 장점이 부족해보여 난 삼베 소재를 선택했다.

 

실리콘 패킹이 없는 찜솥이라면, 별도 구매할 수 있는 실리콘 패킹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 검색 사이트에서 '실리콘 시룻번'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난 실리콘 패킹 있는 찜솥이라 구매하지 않음)

https://search.shopping.naver.com/search/all?query=실리콘%20시룻번

 

실리콘 시룻번 : 네이버 쇼핑

'실리콘 시룻번'의 네이버쇼핑 검색 결과입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내가 구매한 이 키친아트 프리미오3 찜기보다 '까사니 스텐 3단 찜솥 36cm'를 구매하고, '실리콘 시룻번'을 별도 구매해서 쓰는 것을 더 추천한다.
구매처는 가격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나온다.

 

 

그 외에 나는 가스렌지에서 쓸 때 사용하는 찜기도 따로 있다.

요즘은 이 찜기를 주로 쓴다. (온라인에서 구매 시 여기서 구매하면 됨)
https://smartstore.naver.com/sulstore/products/5089792562

 

스텐사각찜기세트 (물솥,찜기1단,뚜껑) 대창공업사 떡시루 고두밥 떡찜기 : 가양주 재료 다있소

[가양주 재료 다있소] 막걸리 가양주 빚는 모든 재료를 한곳에서 #가양주재료 다있소

smartstore.naver.com

 

이 찜기는 가로 세로 모두 28cm 인 정사각형이라서 가정용 가스렌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다.

위에 올리는 찜기는 쌀가루 2되, 3되, 5되 용량으로 3가지로 나오고, 별도 구매 가능하다.

쌀가루로 떡을 찔 때는 2되, 3되, 5되 사용 가능하고, 불린 쌀로 고두밥을 찔 때는 생쌀 기준으로 2kg, 3kg, 5kg 찔 수 있는 용량에 딱 맞게 제작되어 있다.

난 2되, 3되, 5되 찜기를 각 1개씩 갖고 있다.

만약, 고두밥용으로 구매하려면 5되짜리를 추천하며, 찜기 1단에서 생쌀 기준 5kg의 고두밥까지 찔 수 있다.

그 이상으로 찌려면 5되짜리 찜기를 하나 더 구매해서 5되 찜기를 2층으로 쌓아 올려 사용하면 된다.

찜기 바닥엔 수증기가 새지 않도록 꼼꼼하게 실리콘 패킹이 되어 있다.

이 찜기는 설겆이할 때 마다 실리콘 패킹을 탈착해야하고, 설겆이거리가 좀 많다는 것과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제외하면 성능은 좋다.

 

신품 구매는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제조사에 직접 전화해서 구매하면 되고, 중고품 구매는 중고 장터 또는 중고 주방기구점을 이용하면 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이니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면 중고로 구매하는 것도 좋다.

난 하단 솥, 2되 찜기/찜판, 3되 찜기/찜판, 뚜껑 셋트는 중고 장터를 통해서 구했고, 나중에 추가로 구매할 땐 5되 찜기와 함께 여분의 찜판까지 더 구매하느라 제조사에 연락해서 신품으로 구매했다. 여분 찜판만 따로 파는 곳을 찾지 못해서 제조사에 연락했다.

  • 제조사 연락처: 대창공업사 (02-692-4366)

이 사각 찜기도 먼저 구매했던 원형찜기처럼 시루보의 수분 조절과 불 조절을 잘 해야 찜기 옆면 쪽의 고두밥이 질어지지 않는다.
화력이 너무 세면 찜기 뚜껑 안쪽에 맺힌 물방울이 다시 찜기 속으로 떨어지다가 고두밥을 적시는 것이 원인인 것 같다.

동일한 찜기를 사용하는 다른 사람은 최대화력으로 계속 쪄도 고두밥이 전혀 질어지지 않는다던데 사용하는 환경이 다르니 왜 결과물이 다른지는 나도 모르겠다.

나는 그냥 내가 사용하는 환경에서 결과물이 잘 나오도록 사용할 뿐이다.